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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시즌 3 결말 줄거리 스포주의, 스핀오프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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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시즌 3, 인간 본성의 심연을 탐험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리다

마침내, 전 세계를 열광시켰던 K-콘텐츠의 신화,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시즌 3를 끝으로 장대한 서사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극단적인 단면과 그 속에서 발가벗겨진 인간 본성의 민낯을 가감 없이 그려내며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던 이 작품이 어떤 결말을 맞이했는지, 그 줄거리와 의미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첫 시즌의 충격적인 신선함이 가장 강렬했습니다만, 이번 시즌 역시 나름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것입니다. 대다수의 인물들이 비극적인 최후를 맞으리라는 예측은 어느 정도 가능했습니다만, 모든 서브플롯이 깔끔하게 정리되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 3의 대단원: 혼돈과 선택의 기로

혼돈 속의 게임 재개와 참가자들의 비참한 현실

시즌 2에서 성기훈(이정재 분)이 주도했던 처절한 반란은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 여파는 실로 엄청났는데, 쿠데타 과정에서 참가자 35명, 관리자 8명, 그리고 병정 27명이 사망하는 참혹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생존자는 단 60명만이 남게 되었죠. 반란 실패 후, 게임 지속 여부를 묻는 투표가 다시 진행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게임 반대파의 상당수가 이미 사망했거나 의지를 잃은 상태였기에, 남은 참가자들은 18:41이라는 압도적인 비율(기권 1명 포함)로 게임을 계속하자는 쪽에 표를 던졌습니다. 극한 상황에서 생존을 향한 욕망이 얼마나 강렬하게 발현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이제 게임은 멈출 수 없는 폭주 기관차처럼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생존을 건 첫 번째 관문: 어린 시절의 놀이가 죽음으로 변모하다

투표 결과에 따라 첫 번째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이름은 '숨바꼭질'. 60명의 참가자는 빨간팀과 파란팀 두 조로 나뉘었습니다. 파란팀이 술래가 되어 숨고, 빨간팀은 술래를 찾아 죽여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빨간팀에게는 칼이 주어졌고, 30분 안에 파란팀 한 명을 찾아 죽여야만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성공하지 못하면 자신이 죽어야 했죠. 반면 열쇠를 가진 파란팀은 탈출구를 찾아 도망쳐야 하는, 그야말로 생존을 건 추격전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참 많은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222번 김준희가 아이를 낳게 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명기(임시완 분)는 준희를 돕던 현주(박성훈 분)를 서슴없이 죽이는 잔인함을 보였고, 준희를 죽이려던 그의 아들 박용식(양동근 분)은 금자가 비녀로 방해하는 바람에 결국 탈락해 죽고 말았습니다. 반란 실패로 넋이 나가 있던 성기훈은 흑화하여, 시즌 2에서 자신을 배신하고 탄환을 가져오지 않았던 강대호(김하늘 분)의 목을 졸라 죽이는 충격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명기(임시완 분)는 김남규(노재원 분)의 말에 따라 사람을 죽일수록 상금이 늘어난다는 정보를 듣고는 겉으로는 젠틀한 척하면서도 뼛속까지 배금주의에 찌든 잔인한 본성을 드러내며 무참히 사람들을 해쳤습니다. 인간이 이토록 쉽게 괴물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에 절로 몸서리가 쳐졌습니다.

인간 본성의 극단, 게임의 변모와 처절한 희생

처절한 생존 경쟁 속에서 피어난 희미한 인간성과 비극

첫 번째 게임이 끝난 후, 총 25명의 생존자가 남았습니다. 이들은 다시 한번 16:8(기권 1명)의 투표로 게임 속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아들을 잃은 죄책감과 슬픔에 잠긴 금자는 성기훈에게 반란 실패가 그의 탓이 아니라며 준희와 아기를 돌봐달라는 말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금자의 죽음은 성기훈에게 큰 충격과 함께 각성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넋이 나갔던 그는 비로소 정신을 차리고 본래의 인간적인 면모를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타인을 향한 최소한의 연민과 책임을 느끼게 된 것이죠.

공중을 가르는 죽음의 춤: 예측 불가능한 생존과 배신

다음 게임은 '철수 영희 줄넘기'였습니다. 거대한 인형인 철수와 영희가 쇠줄을 돌리고, 참가자들은 20분 안에 줄을 넘으며 고공에 설치된 다리를 건너 반대편에 도착해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마치 어린 시절의 즐거운 놀이 같았지만, 수십 미터 상공에서 떨어지면 즉사하는, 공포 그 자체의 게임이었죠. 성기훈은 아기와 함께 먼저 다리를 건넌 후, 발목을 다친 준희를 돕기 위해 돌아오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를 따라 건너오던 다른 참가자들과, 생존자의 수를 줄여 상금을 늘리려는 빌런들이 서로를 밀치고 죽이는 아귀다툼을 벌이면서 다리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했습니다. 성기훈은 결국 돌아가지 못했고, 준희는 아기를 지켜달라며 스스로 다리 아래로 몸을 던지는,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희생을 선택했습니다. 타인의 죽음을 발판 삼아 올라서려는 인간의 추악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희생적인 사랑을 보여준 준희의 모습이 대비되며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최후의 순간들: 결말과 그 이후의 이야기

마지막 게임: 인간 존엄의 무게와 처절한 몸부림

모든 게임을 거쳐 살아남은 생존자는 단 9명이었습니다. 성기훈과 준희의 아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다른 참가자들을 무자비하게 죽이고 버텨낸 최악의 '쓰레기'들이었습니다. 주최 측은 심지어 아기에게 엄마의 번호인 222번을 부여하며 참가자로 포함시키는 만행을 저질렀는데, 이에 빌런들은 자신의 몫이 줄어든다며 아기를 죽이자고 떠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들의 모습은 인간이 탐욕 앞에서 얼마나 괴물처럼 변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마지막 게임 직전, 프론트맨(이병헌 분)은 성기훈에게 자신이 과거 오일남에게 받았던 것과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잠든 빌런들을 칼로 모두 죽이면 살려주겠다는 제안이었죠. 프론트맨은 이 게임에서 혼자 살아남은 인물이었지만, 성기훈은 차마 아무도 죽이지 못했습니다. 프론트맨은 덧붙여 성기훈과 아기 둘만 남게 되면 게임이 진행될 수 없다는 중요한 정보 또한 흘려주었습니다.

결국 성기훈은 마지막 게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게임은 '오징어 게임'이었습니다. 네모, 세모, 동그라미 형태의 3개 기둥이 있었고, 15분 안에 각 기둥에서 최소 한 명 이상을 밀어내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게임에서 이명기는 다시 한번 최악의 빌런임을 증명했습니다. 빌런들은 만만한 아기를 가장 먼저 죽이려 했지만, 성기훈의 필사적인 비호로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말솜씨 좋은 명기는 다른 빌런들을 선동하여 첫 번째 네모 기둥에서 박민수(이다윗 분)를 밀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두 번째 기둥에서는 남은 악인들끼리 서로 죽고 죽이는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이명기, 성기훈, 그리고 아기를 제외한 모두가 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이제 세 명만이 남은 상황. 세 번째 기둥에서는 누가 희생자가 될 것인가? 최악의 악인 이명기는 마지막까지 비열한 수를 썼습니다. 성기훈은 건너오지 못하게 막고, 아기만 자신에게 건네라는 협박을 한 것입니다. 성기훈을 탈락시키고 아기를 밑으로 던져 자신이 최후의 1인이 되려는 계산이었죠. 하지만 결국 최후의 실랑이 끝에 이명기가 떨어졌고, 성기훈은 아기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며 기둥 아래로 몸을 던지는 것으로 모든 게임이 끝이 났습니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우리는 말이 아니야, 사람이야..."라는 절규는 인간 존엄의 무게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게임 이후의 잔상: 남겨진 이들의 삶과 새로운 가능성

게임이 모두 끝난 후, 남은 30분 동안은 최후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졌습니다. 최후의 생존자이자 역설적인 우승자가 된 222번 아기는 프론트맨에 의해 456억 원의 상금과 함께 그의 동생인 황준호에게 넘겨졌습니다. 현실적으로는 비리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드라마의 흐름상 프론트맨이 가장 신뢰할 만한 인물이라 그리 처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노을의 도움으로 진행 요원으로 위장하여 탈출에 성공했던 246번 박경석(이진욱 분)은 주변 사람들의 보살핌 덕분에 건강을 회복한 나연이와 함께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강노을은 중국에서 딸 한송이를 보았다는 제보를 받고 딸을 찾아 중국으로 떠났습니다. 시즌 1의 새벽이 엄마 역시 한국으로 돌아와 장성한 아들 철이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성기훈의 남은 돈은 프론트맨이 미국에 살고 있는 그의 딸 성가영에게 아버지의 유품인 오징어 게임 유니폼과 함께 전달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깜짝 출연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쿠키 영상처럼 등장한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딱지맨'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딱지를 들고 건장한 남자의 뺨을 후려치는 그녀의 모습은 역시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답게 딱지맨 역할에 완벽하게 어울렸습니다!

오징어 게임 스핀오프 제작 예정: 끝나지 않은 이야기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시즌 3로 마무리되었지만, 그 세계관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스핀오프 제작이 공식적으로 예정되어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황동혁 감독과 이병헌 배우의 그간 인터뷰들을 살펴보면, 프론트맨을 주인공으로 하는 스핀오프라든지, 혹은 시즌 1과 시즌 2 사이의 3년 공백기 동안 프론트맨과 박 선장 등 진행 요원들이 게임장 밖에서 어떻게 지냈는지를 다루는 내용이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 덕분에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는 잊지 못할 추억과 함께 충분한 재미를 선사받았습니다. 살면서 이처럼 영향력 있는 작품을 만나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스핀오프 또한 하루빨리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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